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무더운 여름, 영육간에 강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곳은 얼마나 더운지 개미도 피서를 가네요.
팬을 틀었는데 바람이 불고 있는 곳으로 개미들이 아침마다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하도 신기하기도 해서 사진을 올립니다.
처음 볼 때는 '이들이 왜 여기에 모여 있는가?'했는데, 매일 아침 팬을 켤 때마다 나타나는 것을 보고 '아하! 개미들도 이런 무더운 날씨는 견디기 힘들어 하는구나!'고 느꼈습니다.
생명체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너무 더우니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제게 와서 불평을 하네요. 자기들 보다 더위를 더 많이 타는 그래서 두드러기가 온몸에 나, 밤 잠을 설치는 저라는 것을 잊은 채...
더위를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어 할 말이 없는 제가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불평하면 더 더우니 더위를 즐기라고..."
이 글을 쓰고 있는데 개미들이 바람부는 쪽에 앉아 있는 제 몸을 타고 올라와 팔뚝을 무네요. 제 몸 위에서 더위나 식히고 있지 왜 또 무는지 나원 참!
1. 살인적인 무더위에 선생님,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잘 배울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려요.
2. 밤낮 없이 제 몸을 힘들게 하는 두드러기가 사라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5년 7월 28일 한 여름
ㅇ도에서
김ㅅ교사 내외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