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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는 이유.

글쓴이 : kevin 날짜 : 2014-09-14 (일) 04:08 조회 : 963

 




 




 술을 마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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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모두 그럴듯한 이유가 있습니다. 슬프니까, 기분 나쁘니까, 화가 나니까, 시험에 합격했으니까, 비가 오니까

, 날씨가 더우니까 마십니다. 기쁠 때는 기뻐서, 좋은 사람 만나면 반가워서,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기분 좋아서, 돈 생기면 돈 생겨

서, 돈을 잃으면 돈 잃어서 마십니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술을 마시고 싶은 대, 술을 마시고 싶은 장소는 아주 다양합니다. 술

을 주관하는 신은 시공을 초월하여 어디든 언제든 존재하나 봅니다.

술도 하나의 식품이니 술을 마시는 자체는 나쁜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술이란 것은 마시면 마실수록 실력이 늘게 되고, 나중에는

 술을 멀리 할 수 없게 만들어서 문제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선 술에 대해 관대한 관습 같은 것이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술을 마

시고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용서하는 관습이 있고, 법적인 처분에서도 관대한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실수 때문에

주변 사람이 피해를 입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술을 마시는 자체보다는 술을 마시고 저지르는 실수에 대한 관대한 처사는

다시 고려해볼 일입니다.

 
이 세상의 최초의 인간인 아담이 포도나무를 심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악마가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인간이 대답합니다.

“나는 지금 굉장한 식물을 심고 있지.”

악마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건 처음 보는 식물인데.”

인간은 악마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 식물에는 아주 달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지. 그리고 그 국물을 마시면 아주 행복해진다구.”

그러자, 악마는 자기도 꼭 동업자로 넣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는 양과 사자와 원숭이와 돼지를 끌고 왔습니다. 그 짐승들

을 죽여 그 피를 거름으로 부었습니다.


포도주는 이렇게 해서 이 세상에 처음으로 생겨난 것이랍니다. 그래서 술은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에는 양처럼 온순하지만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나와지고, 조금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더 많이 마시면 토하고 뒹굴고 하여 돼지처럼 추해

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술은 결국 악마가 인간에게 준 선물이랍니다.

술을 마시려면 자신을 이길 수 있을 만큼 마셔야 합니다. 아담이 만든 술을 마시는 선에서 끝나야 하는데, 정도를 넘어서면 이미 악

마의 신하가 되어 날뛰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양처럼 순해지는 정도에서 술 마시기를 끝내면 그나마 낫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자신은 물론 주변에까지 피해를 끼치는 겁니다. 전날 마신 술로 인해 다음날도 온전한 정신을 갖지 못하면, 시간의 손해, 정신의 손

해, 건강의 손해까지 이중삼중의 손해입니다. 그러니 정도껏 마실 자신이 없다면 아예 금주를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나름대로 처음 술을 마시기 시작할 때 양을 정해 놓고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을 마시다보면 자기 나름의 약속을 깨

고 그 한도를 넘어버리게 됩니다. 자기를 이기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술에 지고 맙니다. 처음에는 내가 술을 마시지만 나중에는 술

이 술을 마신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술잔은 비록 작으나 술에 빠져 죽는 사람이 물에 빠져 죽는 사람보다 많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 술을 마시는 달콤한 환상에 빠져서 자신을 망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을 해보는 게 좋겠습니다